어른들을 위한 『그 남자 264』가 이육사 시인의 마지막 생애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문학을 통해 그의 인생을 설명하였다면, 아이들을 위한 『내 이름은 264』는 이육사 시인의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쉽고 사실대로 서술하면서 그의 정신세계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여느 위인전처럼 뻔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열하지는 않았습니다.그래서 이 책은 이육사 시인의 조상인 퇴계 이황의 종택이 일본군에 의해 불타는 사건부터 시작합니다. 고종이 퇴위당하고 대한제국 군대가 강제 해산되어 일어난 정미의병 때의 일이었고, 이육사 시인은 그때 세 살이었습니다. 광복을 한 해 앞두고 40세로 옥사할 때까지 독립운동에 힘썼던 그의 삶이 불타는 이미지로 시작되는 장면입니다.또한 고은주 작가는 ‘이 작품이 그림책과 동화의 세계에서 본격적인 문학의 세계로 나아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원했습니다.’라며 ‘초등 고학년쯤 되면 조금씩 문장의 멋을 알게 되고 막연하게나마 관념과 미학의 세계를 동경하게 됩니다. 이때 적당한 책을 읽게 해주면 아이들은 문학의 세계로 성큼 들어서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어느 한 장면도, 한 문장도, 안이하게 쓰지 않았습니다.’고 이야기합니다.삼일운동 백주년, 임시정부 백주년, 의열단 백주년을 맞이한 이 역사적인 해에 문학을 통해서 자유와 평화의 정신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교과서 속의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 그가 이제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말한 장편동화 『내 이름은 264』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토론하기에 좋은 책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말 4불타는 것들 8먼 마을, 원촌 19고향을 떠나다 32일본으로, 중국으로 46나의 죄는 무엇일까? 55글을 쓰며 싸우다 65난징 군관학교 75묶여버린 총 84시를 쓰며 싸우다 95돌에 새긴 꿈 106강철로 된 무지개 116가난한 노래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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